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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나 질병으로 신체적 불편함을 경험하고 계신 분들은 인지하고 있는 것보다 우리 주변에 훨씬 많이 계십니다. 그러기에 많은 분들의 경험을 대신할 수는 없어, 저의 이야기만을 담아보려고 합니다. 작게 나마 누군가에게 힘이되길 바랍니다.
누구에게나 그렇듯 예기치 못하게 사고가 나고 그 사고로 인해, 하루 아침에 침대에 누워 말을 하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물을 마시거나, 고개를 들거나, 몸을 뒤집거나 하물며 배변처리조차 못하는 신체적 상태를 마주하게 되었다.
무척 다행이었던 것, 생존의 의지가 실은 너무 강해 그 무서운 상태를 모른척 회피하려는 의지가 너무 강했던 것 같았던 모습은, 제가 처한 상황을 깊게 보지 않고, 현재 내게 주어진 작은 가능성에만 집중했던 당시 멘탈이었다.
소변줄을 꼽고, 기저귀를 차고 누워, 몸을 뒤집거나 하는 행동을 전혀할 수 없던 신체적 상황 중에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능력은 말하는 것과 손끝, 발끝의 움직임이었다.
온전하게 생각할 수 있는 뇌가 손상되지 않았음에 감사를 하고, 딱 오늘만 바라봤다.
말하고 웃을 수 있다. 손가락 끝과 발가락 끝이 움직인다.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통증은 마약성 진통제로 다스리며 잠은 잘 수 있다.
내일을 기다릴 수 있다.
나의 재활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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